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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몽골서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몽골관광부 서울 2013-05-16  1050

몽골 수도 울란바트로에서 125km가량 떨어진 룬솜은 인구 2500여명의 작은 도시다. 한국과 몽골의 그린벨트 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곳이다.

지난 11일 국회 연구단체인 ‘나무 심는 사람들’(대표의원 강기정) 소속 국회의원 6명과 20여명의 광주지역 나무심는 사람들 회원, 롯데백화점, 산림청 관계자, 몽골 국회의원, 몽골 주민 등 100여명이 나무심기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비가 자주 오지 않아 건조하고 메마른 땅, 광활한 초원 위로 불어오는 바람에는 흙먼지가 그득했다.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 위로는 나무 한 그루 찾아볼 수 없었다. 말과 소, 양, 염소떼가 듬성듬성 자라난 풀을 뜯고 있었지만 흙과 모래가 강한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며 모래폭풍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몽골의 아름다운 대초원이 급격한 사막화로 푸름을 잃은 채 신음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변화와 저조한 강수량, 긴 겨울 등은 몽골의 사막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과다한 목축과 미숙한 농업기술, 화재 및 해충 예방활동의 부재 등으로 사막화는 더욱 확산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고원지대에 위치한 몽골의 연평균 강수량은 245mm(세계 연평균 750mm)에 불과하다. 전 국토의 40%가 사막이고, 나머지 국토의 72%가 사막화 위험에 처해 있다.

최근 30년간 몽골에선 약 887개의 강과 1166개의 호수가 사라졌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처럼 급속히 진행되는 사막화는 몽골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지구촌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림청이 공적원조(ODA)사업으로 몽골에 나무심기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이다.

이날 ‘나무 심는 사람들’ 회원 등이 심은 묘목은 시베리아산 포플러 1년생 800그루. 땅이 건조하다보니 나무 심는 방식도 우리와 많이 달랐다. 우리나라에선 나무 밑동까지 흙을 돋워주지만, 이곳에선 지표면보다 낮게 심었다. 수분 증발을 막고, 초원의 거센 바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양의 변을 성숙시킨 퇴비도 함께 덮었다. 2인 1조로 나뉘어 진행된 나무심기는 척박한 토양 때문에 정성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 건조한 흙은 금세 바람에 날리기 때문에 손으로 한줌 한줌 정성스럽게 돋아줘야 한다.

산림청이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조림을 시작한 지난 2008년 묘목의 활착률은 20%였다고 한다. 지금은 시행착오 끝에 90%까지 높였다. 지하수에서 물을 뽑아 호스로 뿌리 근처에만 물을 주는 점적관수(點滴灌水)기술까지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심은 50cm짜리 포플러나무가 지금은 3m로 훌쩍 컸다. 산림청은 오는 2016년까지 이곳 일대에 3000ha를 조림할 계획이다.

최수철 몽골사막화방지 사업단장은 “나무심기 초기에는 한국 조림기술과 맞지 않아 시들고 죽는 묘목이 다수였다”며 “특히 달란자드가드 지역의 경우 자갈과 염분이 많아 힘들었지만, 지금은 수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활착률과 생존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추진한 민주당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은 “단순한 나무심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사막화방지와 생태복원이 목표”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몽골의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나무를 심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르딘치멕 몽골 국회의원은 “황사와 사막화방지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지 않지만, 이러한 활동은 양국의 작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 몽골 후손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는 한국에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비롯, 김현, 이원욱, 박완주, 김윤덕 의원,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 등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나무 심는 사람들’ 회원 의원과 산림청, 환경재단, 열린의사회 등이 참여했으며, 롯데백화점이 후원했다. 광주에서는 정희곤, 조오섭, 김영남, 문상필, 서정성 시의원과 광주지역 나무 심는 사람들 회원이 참석했다.

/몽골 룬솜=최권일기자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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